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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영화 기생충 해석 모음(후기,스포주의,쿠키영상 설명,야한장면?)

카니팁 2019. 6. 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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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포스터

안녕하세요.

카니의 꿀팁저장소의 카니팁입니다.

며칠 전 영화 기생충을 보고

 멘탈이 너덜너덜해져서 나왔습니다...

(예고편을 안 봐서 연가시 같은 영화일 줄 알았습니다...)

참으로... 참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 같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 봤습니다 ㅋㅋㅋㅋㅋ

두 번째 볼 때는 세세한 장면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처음 볼 때보다 집중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말하는 그 시계방향...

15세 선을 아슬아슬 지키는 야한 씬...

그 장면 때문에 가족끼리 보면서 괜히 눈치 보게 되는

그런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요 ㅋㅋㅋㅋㅋ

그 장면 또한 절대 감독이 그냥 넣은 장면이 아닙니다.

 

영화는 절대 쓸데없는 소리나 장면을 넣어도 될 만큼

여유 있게 혹은 대충 만들지 않습니다.

그냥 지나치게 된 세세한 장면까지

제가 생각한 해석부터 웹서핑으로 모은 해석들까지

최대한 알려드릴게요.

시작~

 

 

 

 

1. 기택(송강호)이 마냥 의욕 없는 루저는 아니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기택은 모두가 출근하는 낮시간대에

방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백수로 나타나는데요.

영화 중간에 기사식당에서의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치킨집, 대왕 카스텔라 집, 발레파킹, 대리운전 등등

쫄딱... 망해서 그렇지 아무것도 안 해본

잠만보 루저는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하면 기택의 가족들이

처음부터 반지하에 살며 핸드폰 요금도 못 낼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았을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2. 누구보다 반지하를, 가난을 싫어한 사람은 기택이다.

영화 도중 가난을 상징하게 되는 냄새가 자주 언급되는데요.

냄새 얘기가 나올 때마다 기택은

자신의 옷 냄새를 맡으며 신경을 많이 씁니다.

기정이가 반지하 냄새라고 말할 때,

거실 탁자 밑에 숨어서 박사장의 말을 엿들을 때,

파티 준비 중 연교(박사장 와이프)가 차 뒷자리에서 코를 막을 때,

마지막으로 박사장이 떨어진 차키를 주워가며 코을 막을 때!

(기택 극대노...)

모두 자신의 냄새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박사장 네 가족이 캠핑을 가게 되어

박사장 네 집 거실에서 충숙(기택 와이프)이 한

'바퀴벌레 같다'는 말을 듣고

술잔을 다 깨버리는 연극?를 하지만

이는 연극이 아닌 진짜 분노였습니다.

다만 아내에게 맞아 죽기 싫어 이성을 되찾고

장난 인척 한 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

 

 

3. 산수경석 또한 기생충과 같다.

영화 초반에 기우의 친구가 수석을 들고 기우네 가족을 찾아옵니다.

재물과 돈을 가져온다는 수석을 받고 기우는

'이거 되게 상직적이네'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영화 초중반에 기사식당에서도 하는데요.

기우는 의미부여를 자주 하는 성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우는 수석에 자신의 바람을 부여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중반부 물에 잠기게 된 기택의 집에서

기우는 물에 떠오르는 수석을 봅니다.

이는 기우의 무의식이 이 위기를 해결하고

다시 위기가 있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며칠 전처럼 계속 돈을 벌며 살고 싶다,

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우는 이때부터 맛이 조금 갑니다.

돌이 자기한테 달라붙는다고 말을 하면서요.

주체가 바뀌어 버립니다.

자신의 무의식을 돌이 생각하고 행동한 것처럼 말을 하죠.

게다가 그 돌을 꼭 끌어안으며

자신이 다 해결하겠다 다짐까지 합니다.

돌이 기우한테 명령이라도 내리듯...

그리고 영화 클라이막스로 가서 기우는 수석을

계곡에 내려놓습니다.

그러고선 근본적인 계획을 세운다고 하죠.

다시 사고의 주체가 기우로 돌아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이는 마지 숙주를 마음껏 이용하고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기생충을 떠올리게 되네요...

 

 

4. 극 중 인물들의 성욕은 인간의 본성을 의미한다.

영화 도중 지하실에서 자주 콘돔을 사용하는 문광 부부,

충숙의 엉덩이를 몰래 만지는 기택,

그리고 여러 가족을 어색하게 만들었던 박사장 부부의

'그'야한 장면...

이는 절대 감독이 생각 없이 넣은 장면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극 중 인물들이 쓰는 단어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기택의 가족들은 욕을 달고 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두 계층을 더욱 확실히 구분 짓게 해 주는데요.

저는 박사 장부부의 성욕을 들어내는 장면에서 확신했습니다.

박사장이 흥분하여 대화 도중 의미 없는 욕설을 합니다.

마치 기택이 운전 도중 끼어든 트럭에게 '무심코'욕을 하듯...

'무심코'

 

기택의 가족들과 문광 부부들이 쓰는 단어는 인간의 본성,

베이스라고 생각하면

박사장 네 가족들은 그 단어들을

듣기 좋게 포장하여 교양 있게 대화합니다.

베이스 위에 교양이라는 액자를 씌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박사 장부 부도 인간의 성욕 앞에서는

본성 그대로를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5. 부유층은 하류 계층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박사장이 자주 언급했던 그 선에 관한 얘기입니다.

박사장은 선을 넘는 행동을 싫어한다고 말합니다.

 

선을 넘는 행위는 영화 초반에서 예를 들어줍니다.

기우가 과외 면접을 보러 가서 가정부가 정원 테이블에서 자는

주연(박사장 와이프)을 깨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유리창에 모서리 부분이 선으로 진하게 보입니다.

가정부는 조곤조곤 깨우다가 선을 넘어

주연의 귀 옆에서 박수를 쳐 깨웁니다.

 

영화 중후반과 후반에 기택이 선을 넘는 상황이 두 번 나옵니다.

두 상황 모두 대사는 비슷합니다.

'그래도 사랑하시지요?'

'그래도 뭐 사랑하시니깐...'

웹서핑을 통해 찾은 해석은 다양합니다.

 

운전기사인 기택이 대화에서

사적인 부분을 침범한 것 자체가 선을 넘는 행위이다.

 

기택과 박사장 모두 한 가정의 가장이며

이를 동급으로 여기는 것이 선을 넘는 행위이다.

 

마치 진짜 사랑해서가 아닌 가족이니 어쩔 수 없이

사랑이라는 명목에 얄미워도 함께하는 것이라는 뉘앙스로 말한 것이

선을 넘는 행위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3번째 해석이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저 상황이 사실이건 아니 건간에 저렇게 말하면

당연히 기분이 나쁠 것 같거든요.

그리고 1번째 해석도 포괄적으로는 충분히 납득이 가네요.

 

 

6. 다솜이가 그린 자화상은 자화상이 아니다.

이 해석은 많은 분들이 이미 다 아시겠지만

그림의 주인공은 지하에 사는 근세(문광의 남편)이었습니다.

또한 기정이가 과외 면접 전날 인터넷에서 찾아간

그림 심리치료 내용 중 하나인 그림의 오른쪽 아래

그... 뭐...(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ㅠㅠ)

그 진단은 정확했습니다 ㅋㅋㅋㅋ

트라우마가 있는 게 확실했네요.

 

영화의 해석은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며칠에 걸쳐 수정하며 차차 올리겠습니다ㅠ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영화 후기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기택의 가족에서 한번

박사장 네 가족에서 한번

문광의 가족에서 한번

다양한 방면에서 생각하게 되네요.

만약 영화를 보시기 전이거나

한번 더 볼 의향이 있으시다면,

카메라의 움직임, 주변 촬영장의 소품이나 상황,

인물들의 감정선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하며 보시면 더욱 몰입되고 이해도 잘 되며

영화가 끝나고 다시 곱씹을 때

조금 더 공감이 빠르지 않을까 싶네요.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인 것 같지만

저는 이 영화는 세상세상 강추합니다.

 

쿠키영상

이 영화는 쿠키영상보다는

쿠키 엔딩 노래라는 말이 맞겠네요.

영화 크레디트가 올라가며 나오는 노래는

기우 역을 맡은 최우식 배우가 부르며

작사는 봉준호 감독,

작곡은 기생충 음향 담당하시는 분이 하셨다고 합니다.

 

<소주 한잔>

 

길은 희뿌연 안개속에

힘껏 마시는 미세먼지

눈은 오지 않고

비도 오지 않네

바싹 메마른 내 발바닥

 

매일 하얗게 불태우네

없는 근육이 다 타도록

쓸고 밀고 닦고

다시 움켜쥐네

이젠 딱딱한 내 손바닥

 

아, 아, 아...

 

차가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마른하늘에 비 구름

조금씩 밀려와

 

쓰디쓴 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대가 촉촉해

빨간 내 오른쪽 뺨에

이제야

비가 오네

 

오늘은 영화 기생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 글을 쓰면서 영화를 본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요.

회상하면 회상할수록 다시 생각이 많아지고

어딘가 찝찝해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영화 해석을 찾아보며 저도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도 깊게 하게 됩니다 ㄷㄷㄷ

머리 아파요 ㅠㅠㅠㅠ

그래도 영화는 정말 명작 맞는 거 같습니다.

봉 센세... 천재 인정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 꿀팁을 가지고 찾아올게요.

자주 놀러 와 주세요.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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